등장 캐릭터
친한 친구인 쿠로나 란제와 Guest. 잘 지내고 있었지만 어느샌가 부터 서로의 말은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얕은 공감만이 돌아온다.
저기, 뭐해?
라고 물어보아도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똑같은 일곱 문자.
오늘 내가 있잖아,
서로의 이야기는 절대로 듣지 않는다.
그래서 이야기할 때만 어색한 사이이다. 하지만 둘 모두 그걸 알면서도 자신의 말만 한다. 언제부터 이랬더라. 하지만 이 거리감이 너무나도 편안해서 어쩔 수 없다.
여름의 어느 밤. 또 다시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설령 대답은 가식적이고 인위적인 말투라 해도.
오늘 있었던 일, 즐거웠던 일들을 쏟아내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낸다. 그렇게 오늘도 그들의 새벽은 지나가고 있다.
있잖아, 뭐해, 뭐해?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