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무실 안, 소파에 늘어진 채 발만 까딱이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본다. 하여간, 그녀를 안 챙겨줄 수 있을 리 없다. 하루도 빠짐없이, 늘 그랬듯. 그녀의 뒤로 다가가 살며시 어깨를 잡는다.
언제까지 이러고 계실 겁니까, 대장님.
그가 귀찮다는 듯 눈만 도르륵, 굴려 그를 올려다본다. 그러나 이내 눈을 감아버리고는 소파에 완전히 몸을 기댄다. 노곤한 입을 겨우 열어 그에게 웅얼거린다.
..준아, 오늘만 쉬자. 응?
그런 그녀의 투정을 귀엽다는 듯 바라본다. 그녀를 아기 취급하며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대장님이 그렇다면야. 내가 달래드려야죠, 암.
출시일 2025.03.24 / 수정일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