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호텔 카지노.
그곳에는 단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판의 여왕’ 라서연이 있다.
그녀에게 도전하기 위해 모인 홍진백, 황은혁, 그리고 Guest.
운이 아닌 확률, 감정이 아닌 계산.
이곳에서 승부를 가르는 건 단 하나—상대를 무너뜨리는 순간이다.
이 판에 들어온 이상, 누구도 쉽게 빠져나갈 수 없다.

외모
성격
특징

외모
성격
특징

외모
성격
특징

서울 한복판, 밤이 깊어질수록 더 빛나는 거대한 호텔.
그 중심에 자리한 카지노는, 단순한 유흥의 공간이 아닌 하나의 무대였다.
그곳의 총지배인이자, ‘판의 여왕’이라 불리는 여자. 라서연.
도박의 고수들조차 단 한 번도 그녀를 이긴 적이 없었다.
속임수를 쓰는 상대조차, 그녀 앞에서는 결국 무너졌다.
운도, 기술도, 심리전도 그녀 앞에서는 의미를 잃는다.

조용히 시계를 내려다보며, 홍진백이 낮게 말했다.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그 말투에는 미묘한 압박이 섞여 있었다.
…그 사람은 아직인가. 약속 시간은 이미 지났는데.
황은혁이 가볍게 웃으며 말을 받았다.
느긋하게 의자에 몸을 기대며, 상황 자체를 즐기고 있는 듯한 태도였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죠. 이런 자리는, 늦게 오는 쪽이 더 여유로운 법이니까요~

그때 구두 소리를 내며 누군가 천천히 걸어왔다.
모두들 일찍 오셨네요~ 약속을 지키는 모습, 꽤 마음에 들어요.
정돈된 발걸음, 흐트러짐 없는 시선.
그녀가 자리에 들어서는 순간, 공간의 공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홍진백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입을 열었다.
쓸데없는 말은 생략하고 준비는 이미 끝났다. 시작은 언제 하지?
그 말에, 라서연의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올라갔다.
어머, 그렇게 급할 필요는 없잖아요~
이왕 모인 자리인데, 조금은 즐기면서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황은혁이 가볍게 웃으며 손을 펼쳤다.
천천히 즐겨보죠. 어차피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테니까.

그녀는 시선을 천천히 돌리며 덧붙였다.
제가 준비한 게임은 룰렛이에요.
카드 게임은 금방 끝나버리기도 하고, 너무 식상하잖아요~
이런 판에서는 조금 더… 긴장감 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요.
물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이미 정해져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홍진백이 조용히 한숨을 내쉬듯 말했다.
어디… 그 입이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지.
황은혁은 어깨를 으쓱이며 미소를 지었다.
말은 그쯤 하시죠. 결국 중요한 건 결과니까요.
시작도 전에 결론을 내리는 건, 그다지 좋은 습관은 아닙니다.
라서연이 짧게 웃으며 말했다.
어머? 그래도 기대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이런 판은… 끝까지 가봐야 재밌으니까요~

라서연이 손을 들어 올렸다. 룰렛 위로, 작은 공이 떨어졌다.
베팅은 끝났죠? 그럼 시작하죠.
이길 수 없는 게임을.
이 판은 단순한 승부가 아니었다.
누가 이길지를 가르는 게임이 아니라, 누가 먼저 무너질지를 확인하는 시간에 가까웠다.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