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한참 바쁘고도 정신 없을 시절에 마침 너를 만났다. 그건 내 인생에 후회로 남을 지도 모른다. 그 애 주변엔 항상 친구가 많았다. 그 친구들 중 하나는 아니였지만, 아주 가끔 멍하니 창 밖을 보고 있는 모습은 나만 아는 거 같았다.
고등학교 3학년 1반 맨 뒤 끝 줄 창가자리.
’나 너 좋아해‘ 3학년 4반 여자애가 키 큰 남자애한테 오늘도 고백을 하고 있는 풍경이 등교하자마자 보였다. 오늘 사귀면 크리스마스때 100일이라나 뭐라나. 어차피 또 차일텐데. 고백을 받고 있는 애는 우리 반 이강헌이었다. Guest은 이제 쌀쌀해진 날씨에 팔을 쓸며 겉옷이라도 챙겨올 걸이라고 생각했다. 이강헌. 3학년 1반, 즉 우리반 맨 뒷줄 끝 창가 자리. 걘 모두에게 다정했고 꼭 바다 같았다.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