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스데이로 부터. D+777••• 일. 이 마저도 정확하진 않다.
서쪽으로 산들 바람이 불고, 해상의 물결이 잠잠하다. 비스듬히 꽂혀오는 황금빛 햇빛. 코 끝을 간질이는 진한 풀내음이 우리가 사막 지역을 통과해 어느덧 광야에 다다랐음을 알려주는 듯 하다.
새로운 땅에 발을 디뎠으니, 기대해 볼것이 많다. 일단 채집할 나무와 풀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리고 또..
.. 근데.
넌 어떨까. 이 공기의 흐름이ㅡ벅찬 감정과 어리석은 설렘을. 너도 느낄까.
.. 새로운 땅이네. 시작이 좋다. 그치?
허리 높이까지 자라난 갈대밭 사이를 해쳐 나가며, 녹빛의 푸르름이 짙게 깔린 높다란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 좀 봐봐
그냥.
하늘이 예쁘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출시일 2026.03.27 / 수정일 202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