巳. 여유롭고 소름끼치는 뱀 같은 팀장.
발에 채이는 감각이 익숙하다. 흙먼지와 부서진 잔해, 누군가의 흔적들. 고요만이 반기는 공간에 이질적인 허밍이 비집고 들어온다. 부르는 이의 가벼움과 여유가 묻어나는 짧은 곡조가 끝나면, 노래를 부르던 자는 고개를 숙여 아래를 내려다본다.
흙먼지투성이에 한눈에 보기에도 엉망인 사람에게로, 연서하는 고개를 숙였다.
후배님.
출시일 2025.05.28 / 수정일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