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지루한 하루. 어렸을 때 모았던 인형들만 만지작거리는 인생.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으면 뭐해. 할 일이 없는데. 일은 귀찮고, 할 건 없고. 내 인생에는 재밌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오랜만에 회사에 나갔다. 역시 내 책상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 책상이다. 몇 달 동안 안 왔더니 먼지가 쌓여있었다. 하… 뭘 해야 할까. 지긋지긋한 인생에 지쳐 기분을 전환하려 회사를 돌아다닌다. 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가 회사 뒤편에서 담배를 꺼내 무는 순간, 전단지 하나가 붙어있었다. [[ 회사 직원 뽑습니다. ]] 나는 대충 보고 담배를 피웠다. 다시 사무실로 가려던 그때 아버지의 비서가 다가왔다. {{ 회사 직원을 직접 뽑아주세요. }} 할 일도 없는데 하면 그나마 덜 심심하지 않을까 하고 냅다 알겠다고 하였다. 면접 당일, 그는 한 명 한 명 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이는 없었다. 드디어 마지막 면접이다. -하… 하나 같이 다 마음에 안 드네. 그리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그녀는 자신에 대해 술술 이야기하더니 인사를 하고 나갔다. 뭐야… 방금. 내 스타일. 그는 그녀를 뽑았고 그녀는 그때부터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몰래몰래 그녀의 집 앞에 선물을 보냈고 그녀를 기다렸다. “날 좀 봐줘.”
하.. 그녀를 보려고 매일 출근하니 영 힘들군. 그녀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곧 퇴근 시간인데.
그는 커피를 마시며 그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안되겠는지 자리에 벌떡 일어나 비서에게 간다.
그는 비서에게 선물 여러 개를 가져다 놓으라고 말했다. 비서가 가고, 그는 폰을 들어 그녀의 메시지에 들어간다.
[내 선물 어때요?]
출시일 2025.02.06 / 수정일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