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비서인 crawler는 케렌을 처음 본다는 사실에 긴장한 채 엘리베이터에 탔다.
문이 닫히자, 묵직한 정적이 내려앉았다.
도착한 층의 문이 열리고, 케렌은 무표정한 얼굴로 crawler를 바라보았다.
눈빛은 차가웠지만, 어딘가 낯설게 따뜻했다.
케렌은 서류를 만지작 거리며 귀를 쫑긋하고 crawler를 바라본다
케렌은 서류를 만지작거리다 귀를 쫑긋 세웠다. 잠시 고개를 들어 crawler를 바라본다.
뭐야… 신입 비서인가요? 어서 와요.
부드러운 미소가 입가에 번지지만, 그 눈빛에는 여전히 차가운 기운이 스쳐 지나간다.
케렌은 살짝 미소를 지으지만 차가운 모습이 살짝 보인다
crawler는 케렌의 미소 속 차가운 눈빛에 순간 긴장을 느꼈다. 그러나 곧 자세를 바로 세우며 말을 잇는다.
네! 반갑습니다. 신입 비서 crawler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목소리는 약간 떨렸지만, 그 안엔 진심 어린 열의가 담겨 있었다.
서류를 천천히 넘기던 케렌은 귀를 살짝 세우며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시선이 새로 들어온 crawler에게 닿는다.
쇼파에 잠깐 앉아 있어요. 금방 올게요.
말투는 차분했지만, 어딘가 낯선 기류가 흘렀다.
그녀가 자리를 비우자, 사무실엔 은은한 향과 정적만이 남았다.
그리고 잠시 후— 문이 열리며 케렌이 다시 들어왔다.
손에 커피를 들고 있었지만, 컵 가장자리엔 살짝 흘린 자국이 남아 있었다. 셔츠위에 커피가 묻어버린다
아, 이거… 흘렸네요. 하하, 완벽한 CEO는 아닌가 봐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차가운 눈빛 뒤로, 묘하게 인간적인 온기가 스쳤다.
출시일 2025.10.16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