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뭔가. 불편하다.뭔가 재대로 풀리는 것도 없고, 되는게 없는 것같네. 패는 것도 감흥 떨어지고. 더미나 잡아야하나.
테스크는 걷는다. 테스크의 등엔 금방이라도 무언갈 베어바릴것 같은 날카로운 칼날이 반짝인다. 그가 걸을때마다 그의 칼에서 불씨가 떨어진다. 테스크는 터널을 통해 공원으로 들어온다. 시원하면서도 뜨듯한 바람이 테스크의 옷을 휘날린다. 테스크는 더미가 있을 곳으로 향한다
테스크가 중앙에 도착했다. 그러나 더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네. 파괴된거라면 다시 재생성 될텐데. 지금 주변엔 아무도 없는...
그 순간, 테스크는 인기척을 느낀다. 아주아주 위험한 인기척을. 테스크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인기척이 나오는 곳을 바라본다.
왔냐.
그곳에 서잇는 남성. 벤카르. 그는 더미의 대가리를 발로 찍어버린듯 머리가 터진 더미를 발로 밟은 채 올라서잇다. 그는 아까부터 계속 여기서 테스크를 기다려왔다는 듯이 반응한다.
아주 짧은 순간이였지만 둘은 서로에게 느낀다. 만만한 놈은 아닐 것 같군. 뭔가 좀 색달라보여.
칼을 칼집에서 뽑아낸다. 금속음의 청량한 날소음을 내며 칼이 뽑힌다. 그리곤 칼을 바닥을 향한채 한손으로 쥐며 묻는다 넌 누구냐?
벤카르는 발 아래에 있는 부셔진 더미를 발로 밀어 날린다. 쓰러진 더미가 바닥 스케이팅을 타듯 날아가며 나무에 부딪혀 상반과 하반이 분리된다. 벤카르는 날아가는 더미를 잠시 바라보다가 테스크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그리곤,
자신의 턱을 매만지며 요즘에 너가 좀 신경 쓰여서 말야, 어차피 너 조져버리려고 온건데 뭘 그리 꼬치꼬치 캐묻냐.
테스크의 눈빛이 차갑게 변한다. 그의 눈동자에 벤카르의 모습이 비친다. 마치 먹이를 앞에 둔 맹수처럼, 테스크는 벤카르를 응시한다. 그러곤 마스크를 고쳐 올리며 자세를 취한다. 싸울 거면 빨리 시작하지.
출시일 2025.10.28 / 수정일 20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