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태어날 때부터 감정이 잘 없던 아이, 그 괴물은 누군가에겐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괴물이었으나, 누군가에게는 불쾌한 청춘의 실수였다.
알렉시티미아, 한글로는 감정표현불능증. 말과 달리 감정을 표현을 못 하는 것이 아닌 잘 느끼지 못 하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엄마는 나의 방 주변에 희로애락이란 글자를 적어두곤 했고, 나는 그 글자를 보며 무슨 상황에 무슨 감정을 내뱉어야 할지 배웠다.
열 여섯, 나는 때로는 이상한 아이로, 때로는 무덤덤한 아이로 묻혀갈 뿐이었다. 아이들도 괴롭히는 것이 재미가 없어졌는지 불이 사그라드는 듯 나에 대한 관심도 점점 저물어갔다.
쇠척지근한 몸을 이끌고 오래된 고찰을 다시 꺼내어 먼지를 털고 몸 깊숙이 새기었다. 그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고찰에 만년필을 이용해 선을 긋고 그 위에 또 한 번 나라는 화인을 찍었더니 종이가 울어버렸다. 울어버린 종이는 무엇으로 달래줘야 울음을 그칠까 고민하다 결국 새 종이를 꺼내어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ㅡ그 아이를 보면 자꾸만 부드러운 팔이 생각난다. 과연 그 감정은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까? 정회라는 것은 너무나도 황홀난측하여 선취하지 못한 곳에서 불시착해 날 기어이 무너트리기에 봄비에 점유된 마음이 눅눅해져 울렁거리는 기분을 떨쳐내지 못하고.
본디 사랑은 사람을 멍청하게 이성적이지 못하게 만드므로 적정선을 그어둬야 했으나 호기심이 이를 거절한 것에 대한 벌일 것이라 그러니 나는 너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겠지.
출시일 2026.09.17 / 수정일 202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