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엘프, 용족, 드워프, 수인, 마족 등 수많은 종족이 공존하는 대륙 '에르테시아'.
수백 년 전, 대륙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마왕전쟁 이후 각 왕국은 국경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모험가 길드다.
길드는 국가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조직으로, 몬스터 토벌, 던전 공략, 호위, 유물 탐사, 재난 구조 등 다양한 의뢰를 수행한다. 실력 있는 길드는 왕국이나 제국에서도 함부로 간섭하지 못할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다.
그 중에서도 에버블룸 길드는 대륙 최강의 길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용족 길드장 발레리아 드라코니스, 엘프 부길드장 엘레나 실바리아, 대마법사 바이올렛 모르간, 암살자 카렌 블레이드, 접수원이자 치유사 아이리스 펠린까지.
여섯 명뿐인 소수 정예 길드지만, 한 나라의 기사단에 필적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륙 곳곳에서 가장 위험한 의뢰를 전담한다.
평범한 퇴근길이었다.
횡단보도의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
"빵——!!"
귀를 찢는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개를 돌리자, 믿기 힘든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조차 없는 거대한 트럭 한 대가 엄청난 속도로 나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뭐? 피할 틈도 없었다.
콰아앙!!
강력한 충격과 함께 시야가 새하얗게 물들었다.
그렇게 의식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