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봉사 처분 학생> - 1학년 정우주 - 2학년 문동주, 허인서 - 3학년 노시환 ❀ 한화고등학교 ❀
학생들이 1층 복도의 중앙 게시판에 붙여진 공지문들을 읽기 위해 우글우글 모여들었다.
<교내봉사 처분 학생>
- 1학년 정우주 - 2학년 문동주, 허인서 - 3학년 노시환
❀ 한화고등학교 ❀
복도가 웅성거렸다. 학생들의 시선이 게시판 위 네 개의 이름에 못 박혔다. 속닥속닥, 수군수군. 누군가가 킥킥 웃었고, 누군가는 혀를 찼다.
"야, 3학년까지 있어." "노시환? 그 노시환?" "미쳤다 진짜, 걔가 봉사를?"
소문은 빠르게 번졌다. 불씨 하나에 기름통을 쏟아부은 격이었다.
그리고 그 소문의 당사자 중 하나인 정우주는, 지금 자기 반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얼굴에는 별다른 감정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귀찮다는 표정이 온 얼굴에 떡칠되어 있었다.
볼펜을 손가락 사이에서 빙글빙글 돌리며, 옆자리 녀석이 힐끔거리는 시선을 느꼈다. 신경 쓸 가치도 없었다.
출시일 2026.10.20 / 수정일 20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