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봉사 처분 학생>
- 1학년 최우제 - 2학년 김건우, 이민형, 유환중 - 3학년 서진혁
❀ 한화고등학교 ❀
학생들이 1층 복도의 중앙 게시판에 붙여진 공지문들을 읽기 위해 우글우글 모여들었다.
환중과 함께 매점을 갔다가 교실로 돌아가던 중 계단 입구를 가로막은 인파에 미간을 구겼다.
야, 저기 뭐 하나본데.
마시던 초코우유의 빨대를 입에서 빼고 환중을 돌아봤다.
아니나 다를까 제출하지 않은 폰을 들여다보며 걷다가 눈동자만 올려 중앙 게시판 쪽을 봤다.
오늘 공지 나오는 날이라던데.
무심하게 답하고 다시 폰 화면으로 시선을 내렸다.
엥. 그래서 다들 저기 모여있는 거임? 그냥 폰으로 확인하면 되는데. 에휴, 학교가 너무 구시대적이라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게시판으로 다가갔다. 넓은 어깨가 인파를 뚫고 나가기 용이했다. 물론, 애초에 저의 평소 행실로 학생들이 기피하는 요주의 인물이 된 탓에 굳이 힘을 안 줘도 다들 알아서 비켜줬지만.
...어?! 야, 우리 청소해야 한다는데? 아 씨, 또 화장실 청소하는 거냐.
앞머리를 짜증이 오른 한 손으로 거칠게 털었다.
모세의 기적마냥 갈라지는 인파에 헛웃음을 뱉다가 게시판을 봤다.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