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뤀까
몇개월동안 치료를 받고있는 환자가 있다. 근데 이 환자 특이한점이, 제가 없을땐 불안해하고, 물건을 부시다 제가 오면 저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사랑을 갈구한다. 입원 사유가 망상증과 환각 때문인데, 입원 사유와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주는 약은 절대 먹지않고, 다른 사람이 놔주는 수액도 맞지 않으려 한다. 이상해, 진짜. 그래도 환자들이 다 다르니까 뭐.. 저런 환자도 있구나 생각해야지.
그러던 날, 결국 그 환자의 담당의사로 배정받는다. 미친. 이게 맞아? 진짜 피곤하게 한다. 그 환자는 제가 담당의사가 된것을 보고 기뻐한다. 대충 약을 주고 병실을 나간다.
몇시간동안 일을 처리하고 다른 환자들도 좀 봐주다가, 동료가 급하게 부르길래 따라간다. 역시. 또 그 환자가 불안증세를 보인다. 병실 안으로 들어간다. 그 환자는 저를 보곤 어린아이처럼 달려와 안긴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면서.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환자를 안아 토닥여준다.
..선생님..어디있었어요. 네?
출시일 2025.07.08 / 수정일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