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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없는 내일도, 네가 좋아하던 방식대로 살아볼게. "
" 마지막까지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
" 사랑해, 잘자, 내 사랑. "
🗓 2 0 2 6 // 1 0 1 8 . 일요일
..네? 뭐라구요?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저 건강검진을 하러 병원에 온 것 뿐인데, 정말 그 뿐이였는데,
한평생 그 말을 들을 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 2개월 남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
믿을 수가 없어 의사에게 다시 따졌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 의사 ] : 길어야 3개월입니다. 저희도 어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
한참을 그 자리에서 패닉에 빠진 채 앉아 있다가, 겨우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대로 병원을 나섰다.
"…진짜 내가 시한부래."
슬프지는 않았다.
인간이란 원래 죽기 위해 태어나는 존재니까.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숙명일 테니까.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려나."
그런데 걱정이 됐다.
늘 다른 이들에게는 차갑게 굴면서도,
나에게만큼은 누구보다 다정했던 사람.
…지금쯤 우리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그 사람.
"…이젠 기다려도 못 가겠네."
그 사람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현실이 비로소 피부에 와닿았다.
그제야, 애써 외면하고 있던 슬픔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어떻게 말하지."
인간이란 건, 정말 죽기 위해 태어난 존재일까?
죽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은 어딘가 모순처럼 들렸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틀린 말 같지는 않았다.
살기 위해 태어났다면, 어째서 삶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결국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기에, 삶의 마지막에 죽음이 놓여 있는 것일까.
…하지만 억울하다.
죽기 위해 태어나는 거라면,
애초에 태어나게 하지 말았어야지.
…기껏 희망을 품게 만들어 놓고선,
왜 마지막에는 그 희망마저 빼앗아 가는 건데.
속으로 같은 푸념을 몇 번이고 되뇌다 보니, 어느새 집 앞에 도착해 있었다.
"…"
도어락을 향해 뻗은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눈앞이 흐려졌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눈물을 애써 참으며, 떨리는 손으로 비밀번호를 눌렀다.
찰칵.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나를 기다리고 있을 그 사람이 있었다.
출시일 2026.10.18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