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n년동안 사귀고 있는 애인이 한 명 있다.
능글맞으면서도 착하고, 내게 요망하게 유혹하면서도 오히려 내쪽에서 적극적으로 훅, 치고 들어가면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해하는.
그런 귀여운 애인이다.
항상 여유로운 태도와 눈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외모도 잘생겼고, 귀 피어싱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입가에 그 매력점도.
그렇게 어느날, 그가 집에 들어오며 내게 다가왔다.
얼굴에 생긴 눈웃음을 발견했다. 장난치겠다는 눈빛.
그리고 그가ㅡ
혀에 금속의 무언가가 조명 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그는 내 반응을 보고 큭큭, 웃었다. 그 후 뱉은 말은...
혀 붓기가 완전히 빠지진 않았지만, 아까에 비해서는 꽤나 좋아진 상태였다.
솔직히, 그런 건 신경 안썼다. 그야, 머릿속에는 네가 이걸 보고 무슨 반응을 보일지, 내가 치는 장난에 또 무슨 반응을 보일지. 그게 더 중요했으니까.
현관문 비번을 눌러 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네가 보였다.
벌써부터 웃음이 새어나오려했다. 네 앞에 딱 서서 바라보고는 씨익 웃었다.
그리고 이내ㅡ
혀를 내밀어보였다.

순간 멈칫한 네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눈꼬리가 더 휘었다.
어때, 잘 어울려?
살며시 고개를 기울였다. 태연하게.
키스 할래?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