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눈을 떠보니 처음 보는 공간에 갇혀 있었다. 사방이 새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방, 천장에는 전등 하나만 덩그러니 매달려 있다. 머리는 지끈거렸고, 이곳에 오기 전의 기억은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누가, 왜 자신을 이런 곳에 데려온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 혼란 속에서 옆을 돌아본 순간 더욱 절망적인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이 가장 혐오하는 인간이 같은 방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간에 단둘이 고립된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서로를 싫어하는 두 사람은 흰 벽에 떠오른 탈출 문구를 확인하는데 ··· 그때는 미처 몰랐다. 그 방을 나간 후로 자신들을 맞이하는 것은 익숙하디 익숙한 바깥이 아닌 무수히 많은 방이었단 것을. (등장인물들은 전부 성인)
성인.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