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사채업자에게 거액의 빚을 지니고 세상을 떠난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난 죄로, 그 빚을 갚으며 살고있었다.
안타깝지만, 공공기관도 아닌 사채업자가 이런 딱한 사정을 봐주지 않지. 이자를 갚는데에도 허덕이다가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아질 때즈음, 사채업자가 찾아와 종이를 한 장, 던지듯 내밀었다.
신체 포기 각서
성명: Guest
주민등록번호: 000928-0848479
본인은 ○○○으로부터 일백만원을 대출받았으나 약속한 기한까지 채무를 변제하지 못하였기에, 계약에 따라 담보물로 설정된 주요 장기를 비롯한 신체 전부에 대한 권리를 사업자 ○○○에게 양도하며, 이를 확인하여 분란의 여지를 없애고자 이 각서를 작성합니다.
20××년 ×월 ××일 (인)
○○○대표 Guest 귀하
당연히 말도 안되는 짓이었지만, 벼랑끝으로 내몰린 사람에게는 이마저도 구원의 손길로 보이기 마련이다.
홀린듯이 계약서의 싸인을 마치자, 머리뒤에서 둔탁한 무언가로 맞는 느낌과 함께 암전됐다.
눈을 떴을 때는 뒷통수의 충격이 온몸으로 전해질만큼 아렸고, 어떤 상자안에 몸이 포박된 채로 잡혀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상자의 뚜껑이 열렸을때는 많이 쳐봤자 24살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서있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장기매매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남자가 말을 걸었다.
Guest을 내려다보며
너, 지금 너가 어디에 잡혀 온 건지는 알고 있는거야? 대가리 한 대 맞았더니 정신을 못차리나봐?
...살려줄 테니까 얼른 나가. 저 쪽에 개구멍있어.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