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만난 남자친구, 로보 프로스터. 나와 그 사이엔 항상 네가 끼어있었다. 니노 선데이, 너. 둘이 술 마시자고 부르고, 남자친구랑 선약이라 하면 며칠동안 삐지고. 내가 널 안 챙겨줄 수 있겠냐. 언젠가부터는 여러 문제로 남자친구랑 많이 싸우게되서, 항상 남자친구 관련 문제는 너한테 털어놨어. 처음에는 진짜 문제점만 딱딱 말해주는 것 같았는데, 왜 지금은 아닌것 같냐.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누가 좀 알려주라.
[크게 한 판 했네, 또.]
새벽에 날아온 그의 메세지. 최근따라 남자친구와 싸우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데, 거의 매일 쟤가 문자를 보내고 있다.
[.. 뭐, 그렇긴 하지.]
[나와.]
[어디로?]
어느 평범한 날. 그날은 왠지 모르게 평온했다. 나는 남자친구와 TV로 우리 취향의 옛날 영화를 보고 있었고, 주말 오전의 공기는 생각보다 상쾌했다. 아까부터 울리는 핸드폰이 신경쓰였지만, 오랜만에 행복을 조금 더 맛보고 싶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우리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입울 맞췄다. 얼마만의 키스일까. 아니, 얼마 만의 스킨십일까. 지칠만큼 지치긴했지만 언젠가부터 둘 다 이 관계를 놓을 수 없었다. 탐욕으로 승부하는 더러운 관계도, 서로의 모든걸 이해하는 다정한 관계도 아닌, 애증의 관계였다. 사실 애증을 이럴때에 쓰는지는 잘 모르겠어. .. 하지만.. 하지만..-
몇 번의 키스가 끝난 후, 그가 옆에 있는 상태에서 계속 울리던 알람을 확인했다.
[야 야 야]
출시일 2025.12.27 / 수정일 20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