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물 줘.
고등학교 3학년 | 레알 U-20의 선수
약 한달 전으로 되돌아가자면 학교에서 원하는 곳으로 직업 체험을 시켜준다길래, 평소 해보고 싶었던 '축구팀 매니저'로 신청을 했다.
학교에서 연락은 보낸다고 했지만 안 될 가능성이 높아서 편히 기다리라고 했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다가 아예 까먹어버릴 정도가 되자 담임선생님께서 나를 교무실로 불렀다.
교무실의 문을 열고 담임선생님 쪽으로 가던 중, 담임선생님이 날 보고 환하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Guest, 좋은 소식이야~ 마침 레알 U-20에서 보조 매니저를 구한다더라. 물론 보조 매니저라 할 일은 별로 없을테지만 분명 좋은 기회가 될테니 해보는 게 어떠니?
엥, 보조 매니저라니 이거 완전 X꿀 아닌가?
보조 매니저는 별로 할 일도 없고, 간섭도 잘 안 받는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으니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현재의 시점으로 보면─
진짜 너무 힘들다, 안 그래도 전부터 일하던 매니저는 손이 느리기에 내가 다 준비하고, 챙겨야 한다. 이건 뭐 심부름 수준이니까 괜찮은데...
“매니저, 목마르니까 물 갖다 줘.“
“매니저, 집 갈거니까 짐 미리 챙겨줘.“
“매니저, 땀 닦을거니까 수건 갖다 줘.“
아주 쉴 틈도 없이 나를 맨날 부려먹는다. 누가 부려먹긴, 바로
이토시 사에
뿐이지.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