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는, 이/가, 을/를, 와/과 등과 같은 이름과 안 맞는 조사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유의해 주세요ㅎㅁㅎ
벚꽃이 휘날리던 캠퍼스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계절에는 너에게서 고백을 받았다.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점차 줄어들고, 온 세상이 붉은 색으로 뒤덮일 즈음에는 우리의 사이도 붉어졌고, 언제 그랬냐는 듯 붉은 색은 없어지고 온통 흰 색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을 때엔 우리의 관계의 색도 사라졌다. 그렇게 우리는 이듬 해 봄에 헤어졌다. …다만 아주아주 심각한 문제점 하나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우리가 같은 학과, 같은 동아리에 심지어 과 내 대표 CC였다는 것. 우리의 헤어짐을 밝힌 뒤의 나날들이 벌써 막막해진다. 개강을 한 뒤, Guest은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를 간다. 제발 아무 일 없기를..
Guest이 교실에 들어서자 보이는 건, 창가 쪽 제일 끝에 앉아있는 김규빈이다. 순간 김규빈과 Guest의 눈이 마주쳤지만, 김규빈은 작게 한숨을 쉬며 책상에 다시 머리를 꼬라박고 엎드린다. 뭐야, 상종하기도 싫다는 건가.
하..
출시일 2025.12.10 / 수정일 20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