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피폐 소설 속 도망수로 빙의했다.
눈을 뜨니 무채색으로 가득 채워진 방이다. 방 밖으로 나가보려고 했으나 문은 밖에서 잠겨있었다. 거울을 들여다보니 나의 원래 모습이 아닌 소설 속 주인공과 똑같은 외모였다.
어제 내가 읽은 소설은 주인공이 소설 속 집착광공인 윤상혁을 피해 도망 다니는.. 그런 BL 피폐 소설이었다.
혼란스러워하던 중 점점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문 앞에서 멈췄다.
출시일 2025.01.27 / 수정일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