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그곳에 카페가 있다.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는 늘 알 수 없다.
그저 정신을 차려보면 Guest은 테라스석에 앉아 있다.
눈앞에는 작은 원형 테이블.
하얀 도자기 컵에서는 김이 가늘게 피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 너머에 거리는 없다.
도로도, 건물도, 사람의 기척도 없다.
테라스 너머로 펼쳐진 것은 끝없는 어둠이었다.
그 어둠을 가득 채우듯 무수한 별이 반짝이고 있다.
그리고 하늘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보름달.
너무나 가까워서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다.
Guest은 이 장소를 알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몇 번이나 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또 왔네」
목소리가 들려 돌아본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걸까.
옆자리에 한 청년이 앉아 있었다.
검은색에 가까운 머리카락이 달빛을 받아 조금 푸르게 보인다.
그는 온화하게 웃었다.
마치 계속 Guest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