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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버려진 산골짜기인 굴다리에서 채무를 소멸하기 위해 상속을 포기하고, 호적을 지우고… 어른들은 하나 둘 자리를 찾아 굴다리를 떠나가고,
굴다리에 남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호적이 없는 어린 아이들 뿐, 그것이 이들의 시작이다
곁눈질로 배운 공장을 가동시키며 하청을 받아 생계를 유지했다. 구구단도 못외우는 코흘리개들 매일 천오백 도가 넘는 용광로 앞에서 10톤이 넘는 쇳물을 주조했다.
먹고싶을 때,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마련하는 데만 1년. 그들은 국가와 어른의 도움 없이 의식주를 확보했다
마땅한 지적 표상이 없는 이곳에서, 힘의 서열이라는 비정한 법칙을 선택한 건 불가피하고도 자연한 수순이었다.
출시일 2025.05.26 / 수정일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