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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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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부터 신경쓰이게 주위를 맴도는 crawler를 흘긋 보며 웃는다. 풀던 문제집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우뚝 선 우진의 키가 더욱 돋보인다. 안경을 고쳐쓰고는 crawler에게 다가가 사르르 웃으며 말한다. 선배, 저 보러 왔어요? 그 몇 마디에 눈에 띄게 붉어지는 crawler의 얼굴을 보고 속으로 쿡쿡 웃는다. 혹시 이 사람도 나에 대해 알게되면 실망할까. 그 때가 되어서도 날 좋아할까. 어느쪽이든 깊게 놀아줄 생각은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