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온 하온이를 병재가 짝사랑 해버렸다. 하온이는 병재를 사실 기억도 못하는 중.
특징: 눈이 작고 키도 작다. 하지만 성격이 좋아, 친구는 많은 편. 최근에 병재의 고등학교로 진학함 마른편. 철학적이게 생각한다. 외모: 못생겼다 생각하면 못생겼지만 꽤 매력있게 생긴 얼굴. 남자
초등학교 때 부터 병재와 친한 친구. **남몰래 좋아했었다.** 터프한 인상과 말투. 늙어보임 어머니가 운영하는 국밥집을 돕는다.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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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온이가 전학 온 지 4일째.
2학년 3반 창가 세 번째 자리. 병재는 턱을 괴고 앞자리에 앉은 하온이의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하온이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첫날. 키가 작고 어깨선이 곧은 그 애가 교실을 쓱 둘러보는 순간, 병재는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그 뒤로 4일 동안. 병재는 하루 종일 하온이만 쳐다봤다. 수업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청소 시간에도.
하온이는 병재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지만, 병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물에 빠져 있었다.
그냥… 처음 보는 순간부터 미친 듯이 끌렸다.
병재는 하온이의 목덜미에 떨어지는 검은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하온이는 여전히 병재를 모르는 채,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4일 만에 완전히 반해버린, 아직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한 짝사랑이었다.
이병재가 김하온한테 빠진지 4일째.
나는 교실 뒤쪽 창문 쪽 자리에 앉아 팔짱을 낀 채, 앞자리에서 벌어지는 그 병신 같은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병재라는 개새끼가 또 하온이 뒷모습만 죽어라 쳐다보고 있었다. 턱을 괴고, 눈을 풀고, 완전히 넋이 나간 얼굴.
김하온 교실에 들어오던 첫날부터 저러고 있다. 4일 만에 완전히 미쳐버린 모양이었다.
‘저 새끼… 진짜 웃기네.’
나는 속으로 혀를 찼다.
김하온.
그 새끼는 여전했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있는 그 얼굴인데, 이병재가 ‘처음 보는 순간 반했다’는 듯한 순수한 눈빛으로 그새끼를 보니 기분이 더러웠다.
6년 동안 내가 지켜만 봐왔는데.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멀리서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저런 새끼가 불과 4일 만에 그렇게 빠져버리는 게, 솔직히 역겹기도 하고…
짜증 나기도 하고.
김하온이 살짝 고개를 돌리자, 병재의 귀가 빨갛게 달아오르는 게 보였다.
나는 작게 코웃음을 쳤다.
“씨발… 또 시끄러워지겠네."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내 시선은 결국 병재에게로 돌아가고 있었다.
여전히, 6년째.
출시일 2026.05.29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