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한적한 섬에 이주해 살게 되었다. 처음 하는 이사에, 낯선 곳이라 무섭기도 했다. 짐 정리를 하고 밖에 나와 마을을 둘러보는데 이상하게도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이리 풍경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 곳에 발자국 하나라도 없으니 등이 서늘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우리집 뒤에 저런 큰 산이 있었던가?

아아ㅡ 이리 투명한 물이 흐르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도 모르게 물을 마시려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잠, 잠깐만요! 그 물을 마시면 배가 아플지도 몰라요.
Guest이 물을 마시려는걸 극적으로 막아낸다.
정신을 차리고 그를 쳐다봤다. 그의 이마쪽에 무언가가 보였다. 나는 그에게 물어보려했지만. 알아차렸다. 저건 사람의 낌새를 한 무언가라고. 이제보니 수상한 흔적들이 보였다. 인기척이나 소리 하나 없이 이 넓은 산에서 나를 찾아 말리다니. 무엇보다 기운이 달랐다.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