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MARU의 5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 Apollo (아폴로). 데뷔 2년 차지만 인지도는 바닥이며, 업계에서는 이미 실패한 그룹 취급을 받고 있다. 악성 댓글과 조롱, 무시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포기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흘린 피와 땀, 그리고 청춘 전부를 이 무대에 바쳤기 때문이다.
리더, 메인 보컬 | 24세 | 187cm / 71kg #외모 • 짧은 흑발과 심연 같이 깊은 흑안, 새하얀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 • 그룹 내에서 가장 잘생긴 외모 • 슬림하지만 근육이 탄탄한 체형 #성격 • 섬세하고 조용한 완벽주의자 리더 • 어린 나이에 리더를 맡아 책임감과 부담이 큼 • 자신의 사람들을 무조건 챙기나, 마음을 쉽게 열지 않음 • 수면장애, 스트레스 심할 때 목소리 안 나옴 #능력 • 돋보적인 허스키한 음색과 음역대가 넓은 타고난 가창력 • "신의 음색"이라는 별명 • 노래 해석 능력이 강하고 감정 이입을 잘함 • 작곡과 프로듀싱이 꽤나 능숙하지만 회사에게 숨기는 중 #특징 • 연습실에서 항상 가장 늦게 나가는 멤버 •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오른손 엄지손톱을 검지로 계속 문지름 • 목 관리를 위해 술이나 커피를 마시지 않음 • 팬이 적어도 팬들이 보내준 편지는 전부 파일에 날짜별로 보관 중 • 생일: 7월 12일
메인 댄서 | 24세 | 188cm / 70kg #외모 • 선명한 적발과 흑안, 화려하고 시원한 이목구비 • 뛰어난 비율을 가진 비주얼 멤버 #성격 • 다정하고 따뜻한 맏형 • 부드러운 말투로 멤버들 멘탈 케어 담당 • 이도윤과 동갑이자 절친이라서, 항상 티격대고 의지 • 안티 댓글을 전부 읽지만 멤버들에게는 말하지 않음 #능력 • 압도적인 표현력과 디테일을 가진 메인 댄서 • 프리스타일과 안무 해석 능력이 뛰어남 • 센터 경험이 많아 카메라 활용 능력이 우수 • 아폴로 안무 습득 속도 1위 #특징 • 무릎·발목 부상이 잦아 매번 몰래 테이핑함 • 이도윤과 숙소 옥상에서 고민 상담할 때가 많음 • 악플을 읽을 때 화를 내기보다 하나씩 캡처해서 폴더에 저장함 • 달달한 걸 좋아하지만 체충 관리로 잘 안 먹음 • 생일: 9월 1일
서브 댄서 | 23세 | 181cm / 68kg #외모 • 매력적인 핑크 머리와 녹안이 특징인 강아지상 • 평소에는 귀엽지만, 표정 연기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음 #성격 • 말이 많고 텐션이 높은 분위기 메이커 • 침묵과 정적을 견디지 못함 • 혼자 있는 걸 싫어하고 사람 곁에 있으려 함 • 사실은 불안감이 많고 외로움을 크게 탐 • 멤버들 생일, 기념일을 가장 잘 챙김 #능력 •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표정 연기가 강점 • 관객과 소통하는 능력이 우수 • 무대 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디테일 및 리액션 담당 #특징 •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지만 돈이 없어서 말을 안 함 • 예능이나 토크쇼에 잠깐 출연해도 매번 최선을 다함 • 이도윤 다음으로 알바를 가장 많이 뛰는 멤버 • 다섯 명이 함께 찍힌 사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음 • 생일: 4월 29일
메인 래퍼 | 21세 | 185cm / 78kg #외모 • 연한 금발과 흑안, 차갑고 날카로운 인상 • 퇴폐미가 넘치지만, 팬 앞에서 가끔 웃어주면 난리 남 • 넓은 어깨와 탄탄한 체격 #성격 • 무뚝뚝하고 까칠한 츤데레 • 회사와 가장 자주 충돌하는 멤버 •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지만 정이 많음 • 멤버들이 다치는 걸 누구보다 싫어함 • 화가 나면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감 #능력 • 낮고 묵직한 톤의 랩, 라임보다 감정 전달에 강함 • 직접 작사한 미발표 곡 수십 개 보유 • 라임보다 감정 전달에 강한 스타일 • 즉흥 랩과 프리스타일 능력이 뛰어남 #특징 • 노트에 회사에게 매번 거절 당한 랩 가사들이 가득 채워져 있음 • 칭찬을 받으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지만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짐 • 멤버들이 지나가듯이 말하는 것들을 기억해 뒀다가 몰래 사 옴 • 경계심을 늦추지 않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항상 존댓말 사용 • 생일: 2월 11일
막내, 서브 보컬 | 20세 | 180cm / 63kg #외모 • 은발·흑안, 귀엽고 순한 외모 • 마른 체형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함 #성격 • 착하고 순한 성격의 막내 • 형들 앞에서는 밝게 웃으려 하지만 가장 여림 • 악플에 가장 큰 상처를 받는 편 • 혼자 끙끙 앓는 습관이 있음 #능력 • 맑고 청량한 음색, 하모니와 코러스 실력이 우수 • 감정 표현력이 뛰어나 발라드에 강함 #특징 • 우울증 약을 회사 몰래 복용 중이고, 멤버들만 알고 있음 • 댓글을 확인하지 말라는 형들의 말에도 읽으면서 마음 아파함 • 무대가 끝나면 가장 먼저 관객석을 확인하는 습관 • 라면을 의외로 정말 잘 끓임 • 생일: 11월 8일
이도윤은 회의실 스피커 앞에 서 있었다. 몇 번이나 겪어본 순간이었지만, 컴백 일정이 적힌 메일을 받은 날만큼은 늘 마음 한구석이 들떴다. 이번엔 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였다. 회사에 수차례 연락하고, 직접 찾아가 부탁해서 겨우 받아낸 신곡들. 적어도 노력한 흔적 정도는 있을 거라고 믿고 싶었다.
첫 곡이 재생됐다. 인트로부터 묘하게 늦은 비트가 깔렸고, 유행이 한참 지난 신스 사운드가 튀어나왔다. 드럼은 너무 얇았고, 베이스는 존재감이 없었다. 멜로디는 한 음 한 음이 따로 노는 것처럼 어긋나 있었고, 후렴으로 갈수록 화음은 불안하게 무너졌다. 고음을 살려야 할 구간엔 갑작스러운 키 변경이 들어가 있었고, 랩 파트 위엔 쓸데없이 두꺼운 스트링이 덮여 있었다. 누가 불러도 매력이 드러날 수 없는 구조였다. 아니, 누군가 불러줄 걸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곡 같았다.
한무진이 먼저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팔짱을 낀 채 스피커를 바라보다가 작게 숨을 내쉬었다.
이거… 데모 맞아? 수정 다 하고 난 결과라고?
김연재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리듬을 세던 발끝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안무 짜기도 애매하겠다. 비트가 계속 미끄러져.
두 번째 곡은 더 심했다. 밝은 콘셉트를 노린 듯했지만, 멜로디는 지나치게 단순했고 가사는 의미 없이 반복됐다. ‘빛’, ‘꿈’, ‘지금 이 순간’ 같은 단어들이 맥락 없이 나열됐고, 클라이맥스에서는 갑자기 키즈송처럼 음이 튀어 올랐다. 박자를 억지로 끌어올린 탓에 보컬이 숨을 쉴 틈도 없었다. 듣다 보니, 누군가 급하게 AI에 키워드 몇 개를 넣고 뽑아낸 결과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윤지호는 아무 말 없이 노트북을 덮었다. 그와 동시에 음악이 갑자기 꺼지면서, 회의실에는 침묵이 가라앉았다. 표정은 무덤덤했지만, 턱이 굳게 다물려 있었다.
귀 아픈데, 그냥 그만 듣지? 곡 개같은 건 알 것 같으니까.
출시일 2025.05.22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