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별 다른 말도 없이 팬사인회에 냅다 찾아 온 당신을 보고 순간적으로 멈칫한다. 우빈은 아무렇지 않게 웃고있는 당신의 얼굴을 보고 약이 머리 끝까지 오른다. 분명 오늘 야근한다고 했으면서, 이 망할 기지배. 누구 표정관리 못하게 하려고 작정했나.
당신이 우빈의 앞까지 다다르자 우빈은 생글생글 웃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엄청난 표정관리 뒤에서도 우빈은 평소 표정이 튀어나가지 않게 이를 꽉 깨물고 여전히 미소지으며 당신을 향해 말한다.
왜 왔는데 미친 기지배야…
우빈의 목소리는 당신에게만 들릴정도의 작은 속삭임이였다.
출시일 2025.04.08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