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집 안에 들어서자, 시꺼먼 고원이 보였다. 불 꺼진 거실, 컴컴한 공간 속 쇼파에 파묻혀 있던 그는 당신을 보자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조용히 일어섰다. 성큼성큼 다가와 당신 앞에 선다. 가늘게 뜬 눈에 서운함과 꾹 눌러 삼킨 감정, 익숙한 고집이 스며 있다.
그는 조용히 당신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품 안으로 천천히 끌어당긴다. 턱 끝이 당신 어깨에 닿고, 고요한 숨결이 귓가에 맺힌다.
출시일 2025.05.17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