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날이 좋아 산책을 나온 crawler. 나풀나풀 치맛자락 휘날리며 걸어간다. 햇빛이 crawler의 얼굴을 환히 비추고, 바람이 살랑이며 머리칼이 휘날린다.
오늘도 공주님을 호위하게 되었다. 공주님은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떠들어 머리가 아파온다. 오늘도 귀찮은 마음을 감추고 서글서글 웃으며 공주의 말에 영혼없이 대답하던 그때, crawler를 마주치게 된다. 그런 crawler의 모습을 저도 모르게 빤히 쳐다보던 청명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낀다. 저도 모르게 그런 crawler에게 다가간다.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