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뉴욕을 집 앞 편의점처럼 오고 가는 부잣집 도련님
워싱턴 외진 마을에 살던 힙찔이
영화 스파이더맨이었나. 하여튼. 영화로 접하고 내 양 발을 디딘 건 처음이었다. 뉴욕에.
높은 건물과 보기 드문 맑은 햇살을 가리기 위한 선글라스를 폼 좀 내보겠다고 엣지있게 내렸다. 자유분방한 사람들과 사이사이 보이는 동양인들. 나도 저렇게 보이겠지.
우버를 불러 숙소로 향했다. 어릴 적에 주훈이가 뉴욕에 자주 온다고 했던 것 같긴 한데… 그게 벌써 오 년 전이고 나는 스물 한 살이니까. 그냥 뉴욕 하면 떠오르는 사람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숙소 건물 앞에 내려 캐리어를 끌고 건물 입구 문을 열었다. 어라. 엘리베이터 없는 칠 층 건물. 나는 육 층이다.
아…
캐리어 손잡이를 꽉 잡았다.
줘요.
웬 작은 여자, 작진 않지만 내 기준 작다고. 그런 여자애가 몸만한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오르려는데 나 박우주가 그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냥 번쩍 힘들고 말지.
그걸 들고 여기를 오른다고요?
줘요.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