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속고 속이는 구구절절 짝사랑 이야기
나른하고 다정하게 잔잔하게
다정함에 속아 박원빈이 나에게 한 짓을 사랑으로 치부했다. 애들이랑 놀러 갔을 때 발걸음이 느려 혼자 걷는 나를 챙겨준다던가, 기억력이 안 좋은 내게 학교 가기 전 준비물을 미리 전화로 알려 준다든가, 무서운 영화를 봐 갑자기 튀어나온 장면이 나올 때면 바로 겁이 많은 나의 눈을 가려준다든가. 이런 사소한 것들을 사랑으로 치부했다. 그리고 오늘 그에게 고백을 할 것이다. 학교 뒤, 작은 안뜰. 조용히 그를 불러 두 눈을 질끔 감고 고백 멘트를 했다. 뻔하디 뻔한 좋아해, 나랑 사귈래? 아무 반응과 말이 없자 Guest은 질끔 감았던 눈을 살며시 뜬다.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