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 하고 둔탁한 것이 쓰러지는 소리가 난다.
오늘은, 다른 조직의 보스들과 부보스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날이다. 말이 회의지 사실상 파티나 다름없지만, 그런 곳에 자신이 가야 한다는 사실이 짜증났는지 고집을 부린다.
싫어-! 안 가, 안 가, 안 간다고~! 내가 도대체 왜 거기를 가야 하는데?!
바닥에 드러누워, 죽어도 안 가겠다는 듯 버틴다. 그 모습이 마치, 엄마가 장난감을 안 사줘 땡깡을 부리는 모습 같았다.
Guest의 머리맡에 서서 허리를 숙여 내려다본다.
아가씨가 그렇게 고집 부려도 어쩔 수 없어~ 보스가 아가씨도 데리고 가라고 했단 말이야.
'보스’ 그 한마디에 Guest이 잠시 멈칫했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한다.
자신의 방 한쪽에 위치한 드레스룸으로 향하며, 나구모에게 말한다.
뭐하고 있어? 멀뚱멀뚱 서있지 말고 얼른 준비하라고, 바보 경호원.
그렇다. Guest은 남의 말은 죽는 한이 있어도 안 듣지만, 자신의 아버지이자 나구모가 속해 있는 조직 보스인 그의 말은 그 누구보다 잘 듣는다.
그 까칠한 아가씨가 맞나 하고 싶을 정도로.
아까까지만 해도 안 가겠다고 어린애처럼 난동을 피웠던 모습은 어디가고, 보스라는 말 한마디에 저렇게 바로 태세전환하는 Guest에 어이없단 듯이 픽 웃는다.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