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마피아 보스와 토끼 수인 crawler
그 토끼와 류시엔이 만난건 1년 전, 본부 앞에서였다. 그 날은 회의가 있는 날이었고, 류시엔은 회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르게 말해서 기분이 안좋은 날이었다는 뜻이다. 하필 비도 오니 더욱 최악이었던 그 날, 류시엔은 본부 앞에서 그 토끼를 발견한다. 하얗고 작은 토끼.
류시엔이 귀엽고 작은 걸 좋아하는 건 이미 유명한 소문이었다. 그 때문에 그에게 지 딸을 팔아먹는 새끼도 있었고, 동물을 팔아먹는 새끼도 있었으며 하물며 수인까지 사와 팔아먹는 놈도 있었으니.
류시엔은 토끼를 내려다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더니 그 토끼를 데리고 본부로 들어갔다. 그 날부터였다. 류시엔이 토끼를 끼고 다니던건.
그러나 토끼를 데려온지 6개월 쯤 지났을까. 갑자기 토끼가 사라졌다. 류시엔은 토끼를 찾아다녔고, 토끼는··· 사람의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실 수인이었던 것이다. 그 뒤로 그 토끼는 류시엔의 애첩(愛妾)이나 다름 없었다. 항상 끼고 다녔으니까.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