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자고 있었고, 방은 조용했다.
즈위안은 Guest 손목에 남은 붉게 쓸리고 멍든 자국을 내려다봤다. 처음에는 한 번. 그 다음엔 두 번. 보다 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Guest이 일부러 숨긴 건 아닐까. 자신이 알면 안 되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닐까. 연락도 뜸했고, 최근엔 피곤해 보였다. 전부 우연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우연치고는 너무 많았다. 즈위안은 작게 웃었다. Guest은 늘 자신을 바보 취급했다. 아무것도 모르게 웃고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이미 늦었다. 즈위안은 이미 생각하고 결론을 내버렸으니까.
침대 옆 협탁 서랍에서 연고를 꺼냈다. Guest은 알려준 적 없었지만, 즈위안은 이 집에서 연고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 침대에 걸터앉은 즈위안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Guest의 손목 위로 연고를 펴 발랐다.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