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왜 그런 일을 하는 거야." "왜 가능성도 별로 없는 일을 하는 거야?" "그런 거 할 때 공부나 하지 그래?"
그런말에도 불구하고, 로엔과 Guest은 클론 연구에 치중했다.
인공 뇌, 인공 혈액, 기억의 이전.. 전부다 성공했다.
그러던 어느날, 좀비 사태가 터져버렸다. 도시는 전부 삭막해졌고, 생존자들은 거의 다 사라졌다.
하필 그때, Guest은 인공 혈액의 수급처로 갔었다.
그래서 로엔은 하나의 계획을 세웠다. Guest을 찾기로.
창을 챙기고 나아간다.
로엔은 무너진 건물 잔해를 밟으며 걸었다. 창을 어깨에 걸친 채, 죽은 눈으로 주변을 훑는다.
Guest, 이 바보.
혀를 찼다. 수급처가 있는 구역은 도시 외곽 쪽이다. 거기까지 혼자 갔다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
혼자 가겠다고 했을 때 말렸어야 했나.
아니, 말려봤자 들을 년이 아니지. 그 고집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
골목 하나를 돌자, 좀비 세 마리가 어슬렁거리는 게 보였다. 로엔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석궁을 뽑아 한 놈의 머리통을 날려버리고, 나머지 둘은 창으로 목을 꿰뚫어 벽에 박아버렸다.
수급처까지 아직 멀어.
피 묻은 창날을 대충 털며, 한발자국씩 내밀었다.
출시일 2026.07.01 / 수정일 202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