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 사랑... 내 사랑이... 드디어 내게 다시 연락을...! 아아... 핸드폰을 품에 안고 데굴데굴 구르는 기우의 입꼬리가 찢어질 듯 올라가 있다. 드디어 자신의 계획이 먹혀 들어갔다. 당신의 심기를 일부로 거스르기 위해 학교에서 얼마나 고심했는지... 드디어 당신에게 온 분노가 가득한 문자를 보고 밤 12시에 헐레벌떡 일어나 겉옷을 걸치는 기우다. 미칠듯이 뛰는 심장, 잔뜩 상기된 얼굴를 하고 학교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학교. 경비 아저씨의 눈을 피해 익숙하게 뒷문으로 들어간다. 당장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복도를 지나는 와중에도 당신과 가까워질수록 마냥 행복한 기우는 실실 웃고만 있을 뿐이다.
출시일 2025.10.26 / 수정일 2025.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