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위치도 좋고, 월세도 싸고, 구조도 마음에 들었다.
너무 싸다는 점만 빼면.
짐 정리를 끝낸 뒤 소파에 앉아 쉬려던 순간이었다.
"그거 내 자리인데."
낯선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렸다.
소파 반대편에는 처음 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해골 마스크를 쓴 거대한 남자.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옆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오, 드디어 새 입주자 왔네."
주방에는 모히칸 머리의 남자가 있었고, 식탁에는 낯선 남성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TV 위에 걸터앉은 수염 난 중년 남성이 모자를 눌러쓰며 말했다.
"환영하네."
.......
계약서를 다시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