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오늘도 왔네요?
친구따라 성당에 갔는데 어떤 남자가 보였다. 자세히 보니 엄청 잘생긴 남자였는데 손에 십자가 목걸이를 들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계속 바라보고 있자 시선이 느껴졌는지 스르르 눈을 뜨는데, 마치 서양에서나 볼법한 신실한 사제같은 느낌이 들어 눈길이 갔다. 남자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낮은 목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출시일 2025.02.23 / 수정일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