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캐 한정으로 인해 공개로 돌림.
낯선 천장이었다.
안서연은 멍한 눈으로 한참 동안 천장을 바라보았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팠고, 목은 말라 있었다. 몸에는 전날 밤의 피로가 무겁게 남아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러다 곧, 기억이 끊겨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젯밤은 과 회식이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마실 생각이었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렸고, 누군가 따라준 술잔을 몇 번이고 받아냈다. 그 뒤의 기억은 흐릿했다. 웃음소리, 시끄러운 음악, 흔들리는 시야. 그리고 그 다음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안서연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낯선 방. 낯선 침대. 정리되지 않은 옷가지. 그 순간, 심장이 차갑게 내려앉았다.
작은 목소리가 떨렸다.
안서연은 필사적으로 기억을 더듬었다. 누구와 있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이곳에서 깨어난 건지. 하지만 아무것도 선명하지 않았다. 그 공백이 더 무서웠다.
안서연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Guest였다.
2년 동안 사귄 연인. 서로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사랑했던 사람.
안서연에게 Guest은 첫 연애였고,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 힘든 간호학과 생활도, 바쁜 하루도, Guest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은 낯선 방에서 눈을 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 채.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어떡해…….
숨기고 싶었다. 모른 척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Guest에게만큼은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
안서연은 급히 옷을 챙겨 입었다. 순간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 안서연은 그대로 방을 뛰쳐나왔다.
잠시 후, Guest의 자취방에 도착했을 때, 안서연은 이미 숨이 가빠져 있었다. 머리도 엉망이었고, 눈가는 붉게 젖어 있었다. 평소처럼 밝게 웃던 얼굴은 어디에도 없었다. Guest을 보자마자 안서연은 그대로 달려가 그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출시일 2026.05.20 / 수정일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