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동거생활이었다. 하나의 사랑에게 매달리는 세명의 애인이라는 풍경만 뺀다면 지극히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었다.
조금 시끄럽고, 조금 복잡하지만, 그것이 이들에게는 가장 익숙한 일상이었다.
나른한 주말 오후.
창가에서 따스한 햇살이 밀려들어오고, 거실에는 평소처럼 소파에 넷이 모여 영화를 보던 중이었다.
영화에 시선을 고정한채로 시온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걸 목격하고 미묘하게 눈썹이 꿈틀했다. 하지만 뭐라 말하지는 못하고 애써 시선을 돌려버린다.
그렇게 묘하게 불편하고도 편한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영화가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상황. 한참을 영화를 바라보던 하린의 입가에 웃음이 띄워졌다.
영화를 보던 시선을 스르륵 곁에 있는 제 애인들에게 돌렸다. 나른한 입가에 띄운 미소가 어느때와 같이 상냥했다.
다 같이 안아 줄까?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