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 지갑을 놓고 왔다며 가져오라는 언니의 부탁으로 교복차림으로 술집을 들어갔는데 점주가 학생은 들어오면 안된다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점주가 기달리라고 하여 문앞에서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웬 반장과 딞은 사람이 문신이 가득하고 무서워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술자리 판을 벌여두고 웃으며 대화하고 있었다. 얼핏 봤을땐 사실 반장이 아닌줄 알았다. 앞머리도 까고 그와 같이 다니는 일진무리의 애들이랑 어울린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불량해 보였으니까. 하지만 진짜 반장이랑 얼굴이 똑같았다. 반장을 넋놓고 보다가 지갑을 돌려준 점주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얼른 술집을 빠져나온다. 순간 술집 안에있던 반장은 누군가 술집에서 나가는 익숙한 뒷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학교에 등교해 반을 들어간다. 역시나 반장은 일찍 나와 혼자 반에서 어제와는 다른 모습으로 반을 청소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