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그와 휴일이 겹치는 일은 좀처럼 없다. 오랜만의 휴일에 딱히 예정도 없었기에 주방, 욕실, 거실... 그리고 그의 서재를 청소하고 있었다. 서재 청소도 늘 하던 일이었기에 공기를 환기하고, 쌓여 있던 책은 책장에 꽂고, 파일은 그의 책상 위에 두었다. 문득 종이 한 장을 보고 사고가 멈췄다.
서류 사이에 섞여 있는 초록색 종이. 그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지만, 바쁜 그가 일부러 받으러 갔던 것이다.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거겠지. 종이를 파일에 다시 끼워 넣고 서재를 나왔다.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