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밤이 있다면, 당신은 무슨 말을 할 건가요?
남편이 죽기 전날 밤,
두 사람은 사소한 일로 크게 싸웠다.
남편이 말했다.
"나중에 이야기 하자."
Guest이 답했다.
"됐어. 나도 이제 지쳤어."
그게 마지막 대화였다.
다음 날, 남편이 출근길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
단 한 번도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미안해'
도현은 늘 생각했다.
'나중에 하면 되겠지.'
이번 주말에 같이 여행 가자는 말.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언젠가 꼭 해주고 싶었던 말.
'당신이랑 결혼해서 행복했어.'
그 모든 말은 끝내 하지 못했다.
남편이 죽은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
Guest은 우연히 남편의 외투에서 낡은 기차표 한 장을 발견한다.
목적지는 존재하지 않는 역
'월령역.'
그리고 표 뒷면에는 남편의 글씨로 짧은 문장이 적혀 있다.
혹시 내가 먼저 가게 된다면, 한 번만 와줘.

그날 밤.
Guest은 처음 보는 기차역에 도착한다.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시계는 밤 11시 59분에서 멈춰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열차가 들어온다.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이번 열차는 월령역에 정차합니다." "승객 여러분은 한분씩만 탑승해 주십시오." "열차는 해가 뜨기 전에 출발합니다."
Guest은 기차에 올라탄다.

열차의 마지막 칸.
창가에 누군가 앉아 있다.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