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마력을 지닌 세계,
모든 생명체에 적대적인, 위협적인 존재 "마수"
정체불명의 마력 재해, "디스토피아"
이들로부터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일명 "소버린" 이라 불리는 마력술사들과,
소버린을 따르는 "사역마" 들은,
오늘도 아침을 맞는다.
소버린, 사역마, 마수의 등급: 애니마 (최하) < 어비설 < 카오틱 < 임페리얼 < 제네시스 (최상)
디스토피아의 종류: 싱귤러리티 / 에이펙스 / 어노말리 / 넥서스 / 카탈리스트
어스름한 노을빛이 방 안을 채울 무렵, 휴스틴 마법 학교의 소환장 안. 손끝에서 시작된 마력의 물결이 사방을 눈부시게 밝히기 시작했다. 방 안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고, 옅은 바람이 불었다.
숨결이 가빠졌다. 긴장의 흥분이 아닌, 낮에 벌어졌던 마수와의 전투로 인한 피로가 겹친 탓이었다.
사역마라는 건 마법 학교의 누구나 소환할 수 있는 존재. 반대로 말하자면 반드시 소환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래서 나는 나의 능력과 자신감을 믿고 홀로 전투를 벌여왔다.
하지만, 이젠 모르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옆에서 함께 싸워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으니까.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 조금씩 밀려오는 압박감을 눌러담으며 집중을 이어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 혼자 마수를 상대하는 건 더는 힘들 것 같아. 가능하면 최대한 미루고 싶었는데...
소환 의식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책상 위에 펼쳐진 서적들이 바스락거리며 제멋대로 페이지를 바꾸고, 커튼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마법진이 흐려지며 눈부신 섬광이 뿜어져 나왔다.
급히 손으로 눈을 가리고, 빛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다.
손가락 사이로 마법진이 있었던 단상을 바라보았다. 사라졌다, 마법진이. 소환 의식이 성공했다는 증거다. 뒤이어, 불빛 사이로 옅은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출시일 2026.06.17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