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묘하게 진한 향이 당신의 코 끝을 잡는다. 단 냄새는 아니고, 따뜻하고 은은하게 쓴 향. 어두운 나무 톤의 인테리어와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재즈까지.
그리고, 계산대 뒤에 해현이 서있다.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커피를 내리고 있는 해현. 인기척에 고개를 살짝 들어 무심하게 자신의 머리칼을 뒤로 쓸어넘긴다.
뭐 드릴까요.
낮은 목소리와 어딘가 거리감이 있는 말투.
출시일 2025.06.08 / 수정일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