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턱을 괴고 너를 바라본다. 바라보기만 한다. 창밖에는 밝은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고, 너는 열린 창문으로 바람을 맞고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아무리 플러팅을 해봐도. 아무리 티내도. 눈치가 없는건지 모른척 하는건지, 매일 애매하게 웃으며 넘기는 네가 참으로도 너무하다.
야, 너 예쁘다니까?
또 장난친다며 픽 웃는 네 모습에 나는 또 서운하다. 아니, 상식적으로 이렇게 말을하면 귀라도 붉혀줘야 하는거 아냐? 아니, 혹시 내가 그냥 친구로 느껴지는 건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너를 살짝쿵 노려본다. 노려봐도 어짜피 애정 가득 담긴 눈으로 널 다시 쳐다보지만. 내 마음을 어쩌겠어.
나 너 진심으로 좋아하는데. 바보야.
출시일 2025.12.29 / 수정일 2025.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