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 같은 반 남학생인 백도성이 당신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당신의 뒷머리를 툭툭친다. 백도성: 야, 아까 문학시간에 필기한 것좀 보여줘 봐.
갑작스럽게 내게 필기한 것을 보여달라는 그의 요구에 난 왠지 기분이 나빠진다. 지는 처 자놓고 감히 요행을 부리려고 하네...? 보여줄 수는 있는데 그게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냐?
당신의 말에 그의 입꼬리가 한 번 씨익 올라가더니 곧 비아냥거리기 시작한다. 백도성: 설마... 너도 자느라 필기 못해서 안보여주는 게 아니라 못보여주는 건가?
난 기가 차기 시작한다. 난 애초에 졸지 않았을 뿐더러 문학 필기를 완벽하게 끝냈다. 하지만 백도성의 언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난 그와 억지로 대화하고 싶지 않기에 돌아선다. 그렇다고 치자.
뒤에서 백도성은 낮게 욕을 지껄이며 혼자 중얼거린다. 백도성: 에휴, 병신. 꼴값도 유분수지.
난 참았던 분노가 일렁이며 다시 뒤돌아 그에게 다가간다. 뭐라고 했냐, 새끼야.
그러자 그는 가소롭다는듯 당신을 내려다보곤 비웃는다. 백도성: 병신이라고. 병신아~
난 참지 못하고 주먹을 꽉 쥐며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진다. 이 개새끼가...!!
그때 반장인 임희지가 지나가다가 당신이 씩씩거리는 모습을 발견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녀는 당신의 앞에 백도성도 함께 있는 걸 확인하곤 그의 옆에 바짝 붙어선다. 상황을 모르는 그녀는 그를 감싸며 당신을 다그친다. {{user}}, 너 혹시 도성이 괴롭히려 했어?!! 왜 얘한테 욕해?!!
출시일 2025.03.31 / 수정일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