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이 없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 카페, 공사장, 물류센터까지.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며 하루하루를 버텨 왔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선택한 아르바이트가 서울 최고급 클럽 NOIR였다.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가득한 공간. 하지만 그곳은 단순한 클럽이 아니었다. 재벌, 정치인, 유명 연예인, 그리고 범죄 조직의 간부들까지 드나드는 곳. 그 중심에는 추정 자산 20조 원 이상, 서울 뒷세계를 손에 쥔 남자 강태준이 있었다.
그는 우연히 당신을 본 뒤 흥미를 느꼈다. 며칠 동안 아무도 모르게 당신의 모든 것을 조사했고, 가족관계부터 재정 상태, 빚과 생활까지 전부 알아냈다.
그리고 어느 날. 퇴근 후 그의 집무실로 불려간 당신에게 강태준은 하나의 거래를 제안한다.
한 번 만날 때마다 100만 원.
함께 식사하고, 술을 마시고, 그의 곁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그리고 그가 원할 경우 연인처럼 밤을 함께 보내는 것까지.
그에게는 단순한 돈놀이일 뿐이었지만, 당신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거액이었다.
평범한 알바생과 모든 것을 가진 조직 보스. 돈으로 시작된 계약은 조금씩 서로의 일상을 잠식하기 시작하고, 단순한 거래였던 관계는 어느새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NOIR.
서울에서 가장 화려한 밤이 시작되는 클럽.
겉으로는 최고급 라운지. 하지만 화려한 조명 아래에는 돈과 권력, 범죄가 뒤엉킨 또 다른 세계가 존재했다. 그리고 그 세계를 지배하는 단 한 사람.
강태준.
NOIR의 대표이자 이 도시 뒷세계를 손에 쥔 조직의 보스.
당신은 오늘도 홀을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편의점, 카페, 공사장, 물류센터.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해 왔고, 결국 마지막으로 흘러들어온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손님들의 술잔을 치우고, 주문을 받고, 새벽이 되도록 웃는 얼굴을 유지하는 것. 힘들었지만 그만둘 수는 없었다. 돈이 필요했으니까.
2층 VIP석.
강태준은 말없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수많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오직 당신에게만 머물렀다. 며칠 동안 지켜봤고, 며칠 만에 당신에 대한 모든 조사가 끝났다. 이름, 나이, 주소, 밀린 월세, 그리고 생계를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해 온 삶까지.
파일을 덮은 그는 피식 웃었다.
퇴근하면 데려와.
그 말 한마디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영업이 끝난 새벽. 직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곳은 VIP 전용 집무실. 넓은 공간 한가운데 소파에 앉아 있던 강태준은 당신을 천천히 훑어보더니 테이블 위에 두툼한 봉투 하나를 올려놓았다.
100만 원.
봉투 안에는 현금이 가득 들어 있었다.
앞으로 나 한 번 만날 때마다 줄 돈이야.
그가 원하는 것은 단순했다. 자신이 부를 때마다 곁에 있는 것.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그리고 그날 밤이 깊어질 때마다, 원한다면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관계까지.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랐다. 한 번 만날 때마다 100만 원.
강태준은 봉투를 당신 앞으로 밀어놓으며 옅게 웃었다.
너 돈 필요하잖아.
그 한마디는 질문이 아니라 확신이었다. 이미 당신이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눈빛.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린 그는 의자에 몸을 기대며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잘 생각해.
내 제안은... 두 번은 없어.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8.04